복음적 사회선교를 위한 새벽이슬
 



2010년 나봇의 포도원, 두리반과 함께 하는 기독인 연합예배
 임왕성    | 2010·11·25 12:14 | HIT : 8,271 | VOTE : 1,232 |
  두리반은 여럿이 둘러앉아서 먹을 수 있는 둥근 상입니다. 우리네 서민들이 소박함을 반찬삼아 내일에 대한 작은 꿈과 희망을 먹고 나누는 둥근 상입니다. 그런데 합법을 가장한 악법을 앞세우며 밀고 들어온 폭력적 건설사에 의해 뒤엎어졌습니다. 그 상에 차려낸 소박한 칼국수에 의지해 살아가던 작은 체구의 안종녀 집사님은 건설사 용역들에 의해 사지가 들려 추운 겨울 차가운 거리로 내동댕이쳐졌습니다. 시설투자비 1억3천만원은 온데간데 없고, 달랑 이사비용 300만원이 나왔습니다. 그래도 법을 어긴 것이 아니랍니다. 시설 투자비와 영업보상비는 이 지역이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이하 도정법)에서 제외된 구역이므로 한 푼도 받을 수 없답니다. 억울해서 이렇게는 도저히 못살겠다 싶어 가게를 둘러싼 펜스를 절단기로 끊고 들어와 싸운 지 1년이 다 되어갑니다.(12월 24일) 지난 여름 전기가 끊겨 살인적인 더위와 싸우면서, 고3인 아들이 다니던 학원을 끊으면서, 남편이 다니던 직장에서 해고를 당하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시공사는 여전히 묵묵부답이고, 구청과 정부는 법을 핑계삼아 나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도시공항철도는 12월 29일 개통된다고 하는데, 그 날에 하루하루 다가갈수록 강제철거에 대한 두려움과 긴장감은 커져만 갑니다. 그래도 두 부부는 끝까지 싸운답니다. 그래야 상가임대차보호법과 도정법이 개선될 테니까, 그래야 투기꾼들이 더 이상 함부로 날뛰지 않을 테니까, 그래야 더 이상 함부로 비인간적인 재개발지역을 발표하지 않을 테니까. 두리반이 끝까지 싸워야 건설자본이 아닌 사람이 중심이 되는 그런 개발이 이루어질 테니까. 하지만 안종녀 집사님은 너무 지쳐서인지 이내 하염없는 눈물을 흘립니다.

  불의한 오므리 왕의 아들이었던 아합은 이스르엘에 자신의 화려한 왕궁을 건설하면서 근처에 있던 나봇의 포도원을 사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나봇은 자기 가문의 기업을 남에게 넘기는 일을 금지하는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그것을 거절합니다. 이미 하나님의 말씀이 그들의 무한한 욕망에 삼킨바 된 아합과 그의 아내 이세벨은 결국 의로운 나봇을 죽이고 그 땅을 강제로 빼앗습니다. 그 일에 대해 진노하신 하나님은 그들을 심판하셔서 나봇을 핥은 개들이 아합의 피를 핥을 것이라 말씀하시고 결국 아합과 이세벨은 비참한 말로를 맞게 됩니다. 아합의 이러한 불의한 행위에 대해 미가 선지자는 “밭들을 탐하여 빼앗고 집들을 탐하여 취하니 그들이 사람과 그 집사람과 그 산업을 학대하도다”(미2:2)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경고합니다. “너희가 오므리의 율례와 아합 집의 모든 행위를 지키고 그들의 꾀를 좇으니 이는 나로 너희를 황무케 하며 그 거민으로 사람의 치솟거리를 만들게 하려 함이라 너희가 내 백성의 수욕을 담당하리라”(미6:16)  

  오늘 홍대 앞 두리반은 우리 시대 나봇의 포도원입니다. 공항철도건설이라는 공적 사업을 가장한 건설사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 생존권이라는 최소한의 권리마저 무참하게 짓밟히고 있는 동교동 167의 31번지는 나봇이 하나님의 율법에 근거해 지키고자 했던 바로 그 포도원입니다. 비록 나봇의 포도원은 한 개인의 포도밭이었지만, 아합왕 시대의 공적사회가 그 땅에 대한 나봇의 정당한 권리를 지켜주지 못하였기에, 아합왕 뿐만 아니라 그 시대의 모든 거민들 또한 하나님의 심판을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만약 오늘 교회를 비롯한 우리 사회가 2010년 나봇의 포도원인 두리반의 정당한 생존의 요구들을 지켜주지 못한다면, 그래서 그 1년여에 걸친 힘겨운 싸움이 아무 것도 얻지 못한 채 그저 그렇게 끝나버린다면 그들을 지켜주지 못한 우리 또한 하나님의 책망과 심판을 피해갈 수 없을 것입니다. 용산에서 풀지 못한 도정법과 상가임대차보호법의 그 문제가 오늘 두리반 사태를 만들어 내었듯이, 두리반에서 우리가 이 문제를 풀지 못한다면, 그 억울함과 분노는 수원권선지구로 광명으로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더불어 이는 사회적 문제이기에 앞서 신앙의 문제입니다. 오늘 우리 시대가 한 개인의 정당한 권리를 무참히 짓밟는, 하나님 없는, 아합왕의 불의한 시대가 될 것인가? 아니면 억울한 이들의 최소한의 정당한 권리를 지켜줄 수 있는, 주의 말씀에 근거한, 의로운 사회가 될 것인가? 하나님은 두리반의 문제를 풀어가는 것을 통해 우리에게 그 대답을 요구하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그동안의 투쟁과정에서 몸과 마음이 지친 유채림, 안종녀 집사님을 위로하고, 두리반 사태의 정당한 해결을 촉구하는 연합예배를 함께 드리고자 합니다. 관심과 기도 그리고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2010년 나봇의 포도원, 두리반과 함께 하는 기독인 연합예배

∎일시: 2010년 12월 1일 수요일 오후 7시
∎장소: 홍대 두리반
∎순서: 찬양
        두리반 사태 경과보고(유채림/두리반)
        기도 1. 무리한 재개발 사업이 중단되게 하소서/
                   원주민과 세입자의 권리를 지켜주지 못한 도정법과 상가임대차보호법이 개정되게 하소서/
                   재개발 분쟁지역에 대한 정부와 관리당국의 책임 있는 해결노력이 있게 하소서(새벽이슬)
        기도 2. 오랜 투쟁으로 지친 유채림, 안종녀 집사님을 위로하소서/
                   두리반에 대한 도울 자들이 끊이지 않게 하소서/
                   두리반의 힘겨운 투쟁이 아름다운 열매를 거두게 하소서(IVF 사회부)
        특송
        말씀(구교형 목사님/성서한국 사무총장)
        헌금
        축복과 위로
        다과
∎문의: 010-4615-6718(임왕성 간사)
  
  제13회 말씀과 노동학교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임왕성 11·06·08 7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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